모든 일은 질서 있게 행해져야 함이니라
1830년 여름에 올리버 카우드리는 그해 초반에 교회가 조직된 휘트머의 집에서 조셉 스미스에게 다음과 같은 서신을 적어 보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형제에게 명하노니 그 말을 지워서 우리 사이에 사제술이 없게 하라.”1 그가 지닌 열정은 분명했지만 그래도 교회의 둘째 장로가 선지자에게 보낸 서신에서 그처럼 격한 말을 할 정도로 그를 매우 놀라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올리버는 성스러운 임무를 받아 그리스도 교회의 규약이라고 하는 문서를 썼는데, 이것은 이후에 조셉이 작성한 그리스도 교회의 규약 및 성약이라고 하는 두 번째 문서로 대체되었다. 조셉의 문서에는 첫 번째 문서에 나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였으나, 올리버의 표현을 명확하게 하고 부연하는 중요한 구절들을 추가했다. 교회는 1830년 6월 대회에서 조셉이 작성한 문서를 구속력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교회 회원들이 그것을 받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카우드리는 침례 요건 중 “죄 사함을 받기까지 그리스도의 영을 받았음을 행위로 확실하게 나타낸다”라는 문구에 찬성하지 않았다.2
아마도 올리버는 자신이 그 문서를 작성하는 데 관여했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해서 뭔가를 요구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조셉은 그 요건이 계시에 의해 왔다고 주장하며 동의하지 않았다. 그에 대해 조셉은 “그[올리버]가 어떤 권세를 지녔기에 나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온 계시나 명령을 변경하라, 지우라, 추가하라, 또는 빼라고 명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3
며칠 후, 조셉은 올리버를 만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 주 하모니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뉴욕 주 페이에트에 있는 휘트머의 집으로 출발했다. 조셉의 역사 기록에는 이렇게 나온다. “그[휘트머] 가족은 대체로 그의[올리버의] 의견에 동의했으며, …… 노력과 인내력이 없었다면 그들 중 어느 누구에게도 그 주제에 대해 차분히 논하도록 설득시킬 수 없었다.” 결국 “나는 휘트머 가족뿐만 아니라 올리버 카우드리도 그들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4
몇 년간 경험을 쌓은 덕분에 조셉은 이후에 그 일을 떠올리며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그렇게 해서 이 잘못된 생각은 뿌리 뽑혔으며, 추측과 경솔한 판단으로 야기된 그 일은 (그것이 올바르게 이해될 때) 우리 모두에게 주님 앞에서 겸손과 온유의 필요성을 가르쳐서 그분이 우리에게 그분의 방법을 가르치실 수 있고,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걷고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대로 살 수 있도록 특별히 계획된 것이었다.”5
그러나 이 교훈을 그렇게 쉽게 배운 것은 아닌 것 같다. 몇 달 내로 조셉은 계시를 공표한 사람으로서 그의 권세를 다시 확증해야 했다. 펜실베이니아 주 하모니에 있는 그의 집 주변에서 일어난 박해로 조셉과 그의 아내 에머는 1830년 8월에 휘트머 가족 집으로 들어가 살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도착하자마자 조셉은 휘트머 부부의 사위인 하이럼 페이지가 교회에 관한 두 개의 계시를 받기 위해 돌을 사용했음을 알게 되었다.6
아마도 조셉은 올리버 카우드리와 휘트머 부부에게 규약 및 성약에 관한 잘못된 생각을 깨닫도록 설득시킨 일을 기억하였으므로 9월에 열릴 대회 전까지 그들과 함께 논할 작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곧 하이럼 페이지가 받았다고 하는 계시에 대한 믿음이 생각보다 더 많이 확산되어 있음을 알고서 계시를 구했다.7
그 계시는 올리버 카우드리에게 주는 것이었다. 올리버는 자신의 청이 받아들여졌을 것이라고 확신했으나, 다음과 같은 경고를 받았다. “나의 종 조셉 이외에는 아무도 이 교회에서 계명들과 계시들을 받도록 임명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가 모세처럼 그러한 것들을 받음이니라. 그러한즉 너는 …… 내가 그에게 주는 것에 순종[할지어다.]”8(교리와 성약 28:2 참조)
아론이 모세를 위해 했듯이 올리버도 조셉을 위해 교사와 대변인이 되어야 했다. 올리버가 그 역할에서 맡은 첫 임무는 하이럼 페이지에게 돌을 통해 받았다는 계시가 잘못된 것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 임무는 그 계시에서 몰몬경이 레이맨인들의 후손이라고 확인해 준 아메리칸 인디언들에게 선교 사업을 하는 것이었다.9
9월 하순에 대회가 소집되었으며, 조셉 스미스의 회고 역사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위에서 언급한 그 돌을 주제로 논의하였으며, 상당한 조사 끝에 페이지 형제와 그곳에 참석한 모든 교회 회원들은 그 돌과 그리고 그것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단념하였으며, 그렇게 한 것에 대해 우리 모두 기뻐하고 만족했다.”10 올리버 카우드리의 간략한 회의록에는 조셉 스미스가 “이 교회를 위한 계시와 계명을 받고 기록하도록 대회 참석자들에 의해 지명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11
조셉은 자주 계시와 계명을 받았으나, 그것들 대부분은 몇 년간 출판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어서 교회 회원들이 이용하는 데 제한이 있었다. 그 시기에 교회의 선교 사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새로 개종하게 되었다. 많은 회원들은 조셉 스미스의 역할을 명확히 밝혀준 그 계시들을 알지 못했거나, 잘못 이해했거나, 또는 등한시 했으므로 교회를 위해 계시를 받았다는 가짜 주장은 이따금씩 계속 나왔다.
교회가 오하이오 주 커틀랜드로 옮겨간 후 오래지 않아 “허블 부인”이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12 현재 교리와 성약 43편이 된 계시에는 조셉이 “나의 손에서 계명과 계시를 받도록 …… 너희에게 정하여 준 자”임을 다시금 확인해 주었으며, 또한 “그를 통하지 아니하고서는 다른 아무도 이 은사에 임명되지 아니하리[라]”는 점이 추가되었다.13(교리와 성약 43:2, 4 참조)
교리적으로 신약전서에 나오는 것과 같이 성신의 현시가 회복되었기 때문에 회원들은 자신을 위한 계시의 은사를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교회 전체, 즉 체계와 관행을 세우는 일에 대해서 교회의 모든 회원들에게 구속력 있는 계시를 공표할 권세를 지닌 유일한 사람은 조셉 스미스였다. 1830년 9월 계시에서 올리버 카우드리에게 주어졌듯이 “모든 일은 질서 있게 …… 행해져야” 하기 때문이다.14